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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년 런던에서 출간된 시인 찰스 커든(Charles Cotton)의 저작으로 추정되는 용감한 도박꾼(Compleat Gamester)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주식거래는 게으름과 부도덕성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신들린 마술과 같다. 한 사람이 낄낄대며 즐거워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마치 독거미에 물린 것처럼 머리를 마구 쥐어뜯고 있다.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은 술주정뱅이처럼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산만해져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없고, 이미 내린 결정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돈을 벌었을 땐 미친듯이 좋아하고 돈을 잃었을 때는 낙담한다. 항상 극단적인 심리증세를 보이고 심리적 광풍에 휘말린다. 이런 조울증은 이성이 완전히 마비되는 단계까지 진전된다."
서유럽의 증시에 대한 최초의 기록인 요셉 펜소 드 라 베가(Joseph Penso De La Vega)의 혼돈(Confusion de Confusiones)은 16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처음 출판된 것으로 상인과 주주가 주고받는 말을 대화록 형태로 기록하고 있다. 베가는 떼돈을 노리는 투기꾼들의 강박관념에 빠진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하였다.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를 두고 흔들리는 사람들은 초초한 마음에 손톱을 물어뜯고 손가락을 잡아당기기도 한다. 눈을 감기도 하고 수없이 중얼거리고, 마치 치통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손으로 볼을 감싸기도 한다. 또 뭔가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거나 눈썹을 문지르고,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마른 기침을 한다. 마치 억지로 행운의 손길을 요구하는 듯한 모습이다. 몇몇 투기꾼들은 신경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들은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투기꾼들의 광적이고 억압적인 경험과 폭력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심리는 늘 변화무쌍했다. 광기가 힘을 발휘하는 시기에는 투기꾼들은 아주 정열적이고 허풍스러우며 탐욕스럽다. 섹스에 탐닉하기도 하고 산만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투기에 끌어들이려고 덤빈다. 무엇보다도 매사에 낙관적이며 수익에 대한 기대치는 하늘에 닿을 듯 높아진다.
돈을 잃어 침체의 늪에 빠져있을 때에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해 보이고 몹시 지쳐 보인다. 또 아주 소심해지고 우유부단해지며 매사에 자신이 없어 시장의 대세를 놓치고 사소한 것에 매달리게 된다.
대다수의 투기꾼들은 분열된 자아를 지니고 있으며, 훗날 자신들을 상대로 싸웠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놀란다."
에드워드 챈슬러 - 금융투기의 역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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